한국에 첫 환자 발생
질병관리청에서는 오늘 인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의 검체 분석 결과ba.2.75 변이가 확인되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지난 8일에 의심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A씨는 코로나 19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A씨는 감염 가능 기간에 해외여행을 하지 않았으며 지역사회라는 점에서 향후 코로나 19 재유행 규모가 정부 예측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켄타우로스 바이러스가 이미 지역사회에 퍼졌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확진자는 현재 가벼운 증상으로 재택치료 중이며 현재까지 동거인 1명, 지역사회 접촉자 3명 등 모두 4명과 접촉을 했지만 추가 확진자는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켄타우로스의 정식명칭인 ba.2.75변이 바이러스의 최초 진원지인 인도에서는 기존의 오미크론 변이와 같이 감염시에 대부분 경증이나 무증상을 겪는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항체가 면역 반응을 위해서 식별하는 스파이크 돌기에만 변이가 많이 일어났을 뿐 내부 단백질 구조는 변한 것이 없어서 작용 기전 또한 ab.2와 다르지 않다고 봐야 합니다.
ba.2계역 변이가 ba.5 계역 변이보다 감염 증상을 알아차리기 더욱 어려운 만큼이나 자기도 모른느 사이에 ba.2.75변이에 걸리고 그걸 또 옮길 수 있다는 염려가 있습니다.
BA.2.75가 켄타우로스라고 불리는 이유는?
한편 해외에서는 확산 속도가 빠르고 면역회피 성질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ba.2.75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 반수의 이름인 켄타우로스라는 별칭을 부르고 있습니다.
켄타우로스는 BA.5와 BA.2를 반반씩 섞은 것 같은 구조여서 이런 별칭이 붙었다고 하는데요, 내부 구조는 분명히 BA.2와 비슷한데 유별나게 스파이크 돌기라는 겉부분에만 변이가 9번 일어나서 모양새가 기괴하다는 특징에서 붙은 별명이라고 합니다.
켄타우로스 변이의 의미
정리하면 켄타우로스 변이라고 부르는 BA.2.75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변이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변이는 인류의 감염 경험을 조금이라도 더 무력화시키는 쪽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에 반해서 병원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심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할 수는 있지만 추세적으로 서서히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BA.5와 BA.2.75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풍토병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알리는 징조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미 오미크론 계통의 최초 변이였던 BA.1과 BA.2가 유행했던 5차 대유행 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격리 조치와 감염 동선 추적 등의 확산 억제 정책은 전혀 통하지 않은 사례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변이들은 쉽게 죽을 가능성이 높은 소수의 중증 환자들보다는 인해전술 규모의 경증 환자들을 더 많이 양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 또한 특징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의료계에서도 유행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주장을 고수하기 보다는 외래 진료 및 의약 처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합니다.
어떤 대책이 있을까?
해외의 의학 전문가들은 기존의 백신들이 감염 예방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더라도 중증화 방지에는 여전히 유효한 수단이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반드시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오미크론 특화 백신을 기다리다가 여러분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며 차라리 단기간 내에 백신을 두 번 맞는 한이 있더라도 추가 접종을 받을 것을 강조하기도 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손소독과 마스크 착용이 중요한 예방책인 것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